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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유성


 

야생마 / 작사 황유성

무거운 책임감을 지고
거친 정글에 이리저리 부딪히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뜨거운 가슴을 감추고
거센 풍랑에 넘어지고 부서지며
쉼 없이 달려왔다

허기진 계절이 수없이 피었다 지고
굽이굽이 고갯길 달려오는 동안
불가능이 가능으로
불행이 행복으로 바뀌어 간다

황유성 시(詩) / 황유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종합문예유성 댓글 0건 조회 5,247회 작성일 21-01-23 12:59

본문

시(詩) / 황유성

상처가 있는 자리에서 태어나
상처의 고백으로 완성된 너는
삶을 여기까지 끌고 오게 한 힘이었어

아픔이 심장에 주렁주렁 매달려
체온이 싸늘하게 식어가도
연민의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고
현실을 깨어있는 눈으로 바라보게 했지

등에 짊어진 고통의 무게로
비틀거리며 걷는 길에
어두운 밤이 쏟아져 내려도
졸지 않고 끝없이 바라보게 했던 거야

켜켜이 쌓인 상처가 각질처럼 굳어져가도
물결의 일렁임을 기억하고자 하는 너는
못다 이룬 추억에 대한 미련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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