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친구에게/글: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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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잘 지내고있니
네가 떠나던 수년전 그 자리에
오늘 내가 서 있구나

마주한 너의 눈에는 슬품의 눈물이
가득 고였음을 알 수 있었고
돌아선 너의 뒷모습엔 어깨 짖 누른
한 짐의 무게가 더욱 가슴 아프게 하였다

친구야 이제 돌아와 줄순 없겠니
너의 빈 자리는 아직도 따스한데
주인없는 너의 그 빈 자리가 애처롭게 보이는구나

남자의 일생에 세번의 눈물이 있다 하였는데
그 한번을 너의 그리움으로 한없이 흘려 보련다
그 눈물이 흘러흘러 정처없이 떠돌다 만나면
널 그리워 하는 친구의 눈물임을 알고 달려와 주었음 한다

쓰디쓴 술한잔 부어놓고 밤새 추억을 더듬던 나의 친구야
오늘도 네가 떠난 자리에 너에게로 보낼 이 친구의 눈물을 놓고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