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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세일


 

김세일 가을의 노래 / 김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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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호천사 댓글 3건 조회 859회 작성일 20-08-14 19:54

본문

그 뜨거운 열정
청자색 정열의 시간 속에서
부대끼던 푸르른 잎새들은
흐르는 강물에 휘말려
속절없이 떠다니고 있네

미로 속을 헤치고 지나온
청춘의 여린 이삭들은
어느덧 갈색 밀짚모자
멋들어지게 덮어쓰고
늙은 농부의 풍요로운 손길을
기다리고 있구나

뒤돌아선 세월의
아쉬운 그림자에 기대서서
서산마루 낙조는 떠나는 길손
허허로운 심정인 양
뒹구는 잎새들의 몸부림을
지긋이 내려다보네

논두렁 옆 자작나무 가지 위로
젊은 날의 추억이
다소곳이 고개 숙인 채
수줍게 물들어 갈 때
아, 가을은 소리없이
우리 곁에 와있었다

2020년 8월 10일 사)종합문예유성 가곡 3,4집 음반 작업 - 출품 가곡(작시)

댓글목록

종합문예유성님의 댓글

종합문예유성 작성일

고운 시향에 흠뻑 취해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이성구님의 댓글

이성구 작성일

전국이 흐리고 곳곳에서 비가 내립니다 비는 내일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고 겨울비 치고는 다소 많이 내립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김세일 선생님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글 배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종합문예유성님의 댓글

종합문예유성 작성일

고운 시향에 포근히 취해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