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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춘태


 

김춘태 임연수와 고등어 / 광야 김춘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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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찬스 댓글 0건 조회 893회 작성일 21-09-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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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좋아하시던 임연수
바싹 구어야 제맛이 난다고 하시며
프라이팬에 넣어 달력 종이를 덮고
타는 냄새 날 때까지 노릿하게 구어
밥상 가운데 올려 발려주셨지

장모님이 구워주시던 고등어
숯불에 구어야 제맛이 난다고 하시며
언제나 화로 숯불 위에 올려놓고
타는 냄새 날 때까지 노릿하게 구어
자네 많이 먹게나 떼어주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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