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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소순갑


 

소순갑 입안에 스미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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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인소순갑 댓글 0건 조회 878회 작성일 20-05-0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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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스미는 봄

                  풍운    소순갑

뾰족한 가시로
온몸을 휘감고
산중에 우뚝 선 너

너를 만나기 위해
가시덤불 헤치며
다가선다

손가락 마디마다
새겨진 훈장은
봄을 담기 위한 상흔이라

간밤에 보았던 춘몽은
봄날의 향기를 만나기
위함 이려는가

온몸에 스며든
가시가 돋친 향기로 입안에
봄을 주워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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