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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오문식 무욕의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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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향 댓글 0건 조회 1,128회 작성일 21-02-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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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욕의 땅으로


나 이제 돌아 가리라
무욕의 땅으로

붉은 태양을 가슴에 안고
이글거리던 음습의 때,
어둡던 희락의 끈을 자르고
순수와 이성의 나라로

그리움의 목책이 무너질 때
흐르던 외로움의 눈물보다
더 갈망하던 구속에서의 탈출
이제 홀로 서야만 하는 고독

자유를 잃어버린 마리오네트처럼
홀로 건널 수 없는 세월의 강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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