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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성구


 

이성구 월하의 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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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구 댓글 0건 조회 1,164회 작성일 23-06-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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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의 밤 (5)

밤과의 동행/이성구

별과 달을 벗 삼아 바람도 잠이 들어
고요한 이 밤에 오늘도 정처 없이
길을가는 나는 크루다~
종착역은 어디인지

승객 4분 탑승 자리다툼 치열하다
술손님 티격태격 귀찮은 존재인가
갑작스러운 진로 변경 손님의 질타 속에 잠시 침묵하고 타박이며 간다
검은 뿔테의 안경을 낀 여성이 오른다
아찔한 미소에 윙크하듯 밤을 유~혹~하~네
짙어가는 어둠 속 가던 길 멈칫거리며
끝이 보일 듯 말 듯 점점 멀어져 간다

오늘도 수많은 사연 미소 실어나르며
내게 주어진  삶 속에 추억을 먹으며
꿈을 싣고 달린다
긴 어둠의 밤을 넘어 아침으로 가는길
새벽달이 등 뒤를 감싸며 나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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