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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성구


 

이성구 월하의 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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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구 댓글 0건 조회 1,226회 작성일 23-06-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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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의 밤 (6)

동인천 손님/이성구

어둠에 가려진 회색도시 빌딩 숲 불빛도 저물어간다 오늘도 힘들고 외롭지만 정처 없이 가는 길

좁은 공간 많은 손님들과 호흡하는 일상이지만 부딪히는 현실에 구속에서 탈출하고 싶다 거부할 수 없는 나의 운명이여 허전한 마음 힘에 겨워 비틀 ~비틀 무거운 길을 간다
삶의 현실에 대해 존재 자체를 위로하자 심란한 마음 다독인다

새벽시간 동인천에서 여성 승객 탑승한다 마스크 뚫고 나오는 술 냄새와 코끝에 느껴 진한 (향수) 향기에 두통이 몰려온다 마스크 잠시 내려놓는다 눈가에 미소가 번지고 촉촉한 입술에 넉넉한 웃음으로 세상 이야기를 하며 얼굴을 보인다
공감해 주니 짱 ~ 이란다

부천 원미동 내려드리고 함께한 동행길 짧은 시간 아쉬운 듯 가는 길 멈추게 하고 차 창문 두리번 기억 속에 멀어져 간다 아름다운 행복을 위해 추억으로 묻어두자 ㅎ ㅎ

밤을 지켰던 가로등 불빛도 하나 둘 꺼져가고 여명의 붉은 기운 차창밖에는 새날이 밝아오고 있다
내일도 태양은 떠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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