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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성구


 

이성구 월하의 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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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구 댓글 0건 조회 1,210회 작성일 23-06-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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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의 밤 (8)

함께 달리는
카카오 T/이성구

달빛은 차창 밖에서 서성거리고
기웃기웃 눈치를 본다
오늘도 하얗게 새어버려 밤을 낯 삼아 길을 간다 정처 없는 인생길
저 달 은 알고 있을까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어차피 가야 할 시간 속에 늦은 밤
다양한 손님 술꾼들을 실어 나른다

질주하는 자동차들속에 시야에 들어오는 상향등 불빛 나의 시선을
방해하며 배려 없는 운전자들에 선의의 피해를 보지만 미워도 인내하자

한결같이 표정 짓지 않고  한 몸이 되어 나를 믿고 따라와 힘든 오르막 고갯길도 함께한 너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길을간다

새벽닭 울 무렵 눈동자는 고정되지 않은채 위태롭게 흔들리는 초점
눈꺼풀이 순간순간 내려와 졸음이 몰려온다 내일은 좋은일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사랑으로 가득 희망으로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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