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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영태


 

이영태 6월의 붉은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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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현이영태 댓글 0건 조회 971회 작성일 20-09-01 15:26

본문

6월의 붉은 장미

                              송현 이영태

홀랑 반하도록 치명적 아름다운 유혹
아찔한 향기를 뿜어내도
웬일인지 벌 나비가 오지 않는
6월 장미 꽃물이 지천에 번진다

지나가는 수많은 전생 중에
내가 가장 외로워 보이나
알 수 없는 무언의 손짓하며
담을 넘어 붉은 입술을 도도히 내미나

빨갛게 타오르는 발정
요염함을 숨 막히게 토해내는
화려한 꽃잎 속에 감춰진 은밀한 사랑
그토록 가슴앓이 날들이 길었나

밤새도록 속살거린 실비에
촉촉이 젖은 가슴 열어 보이며
비밀한 속마음을 줄듯
치렁치렁한 그리움으로 영혼을 휘감나.

          ※ 종합문예 유성 문예신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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