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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용완


 

정용완 개상사화 아름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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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올 댓글 0건 조회 954회 작성일 21-08-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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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상사화 아름답네/정용완

꽃과 잎이 만날 수가 없는 존재
꽃이 지나고 나면
잎이 돋아나는 것이

서로 악연이 아니라
인연이 닿지 않아
곱고 고운 너의 자태가
그대와 잊을 수 없는 사랑이어라.

가을의 햇살이 비칠 때
황금빛 들판에 물결치는 터전에서
바라보는 눈빛에 반해
가까이 갈 수 있어

감동보다는 아름다움에 취해
서로가 그리워하는 마음
만날 수 없는 숙명의 꽃과 잎

화사하고 그지없는 개 상사화
곱고 고운 자태의 맵시가
배가 고픈 시절에 붙어진
그대 이름인가 붙어지는가 보며

그늘에 쉬어가며 구경하듯이
그대가 아름답게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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