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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지향


 

정지향 연등이 되어 / 정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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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정 댓글 0건 조회 945회 작성일 20-08-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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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이 되어 / 작사 정지향  /작곡 이종록

           

어둠을 뿌리칠 순 없지만
등불 하나 켤수는 있기에
그대 오가는 길목에
등잔이 되어 버팁니다

고향은 진흙탕,
암흑은 날 기르던 보모,
하늘만 바라보며 외로이 살다
물 위에서 죽을지언정
나 , 곱디고운 한 번의 아름다운
폭발이 있을것을 소원하며
또 흙탕물을 마십니다


이제 팔을 벌려 꽃잎을 젖히고
몸을 적선해 등잔을 만들어
미풍에도 사그라질 심지를 곧추세워
태풍의 겁박에도 버티렵니다

이 죽도록 미련한 이유
저 칠흙의 어둠에 홀로 싸우는
임 하나 지키려 이러는 거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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