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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유성


 

야생마 / 작사 황유성

무거운 책임감을 지고
거친 정글에 이리저리 부딪히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뜨거운 가슴을 감추고
거센 풍랑에 넘어지고 부서지며
쉼 없이 달려왔다

허기진 계절이 수없이 피었다 지고
굽이굽이 고갯길 달려오는 동안
불가능이 가능으로
불행이 행복으로 바뀌어 간다

황유성 센 강 / 황유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종합문예유성 댓글 0건 조회 1,324회 작성일 22-11-30 01:08

본문

센 강 / 황유성

어둠별이 가로수에 기대어 누워
밤을 기다리고 있는 초저녁
센 강 유람선은 안내방송 타고
중세 시대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농축된 역사가 좌우로 펼쳐지고
외로이 서 있는 노트르담 성당
헤진 가슴에 매달린  종이
뎅그렁 뎅그렁 울려 퍼진다

사랑한다 말도 못 하고
천년의 그리움으로 눈물짓다
강물에 투신한 달
눈물이 뱃전에 출렁인다

파란만장한 세월을 가슴에 품고
감정을 못 이기는 에펠탑이
어두운 밤을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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