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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유성


 

야생마 / 작사 황유성

무거운 책임감을 지고
거친 정글에 이리저리 부딪히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뜨거운 가슴을 감추고
거센 풍랑에 넘어지고 부서지며
쉼 없이 달려왔다

허기진 계절이 수없이 피었다 지고
굽이굽이 고갯길 달려오는 동안
불가능이 가능으로
불행이 행복으로 바뀌어 간다

황유성 설연화 / 황유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종합문예유성 댓글 0건 조회 463회 작성일 24-02-17 18:29

본문

설연화 / 황유성

냉랭한 어둠 속
기댈 어깨가 없이 춥고 외로워
부서진 달빛 끌어모아
빈 가슴을 채운다

내려놓을 수 없는 사랑의 짐
여리고 작은 꽃이여
고통 속을 헤매어 도달한 곳이
더 큰 고통 속이었구나

이 모진 세상 인내의 날들은
끝이 없어도 책임감이란 글자
가슴에 꾹꾹 눌러 쓰고
눈물로 초록 잎새 틔운다

얼음을 뚫고 피는 꽃이여
엄동설한을 견뎌온
강한 심지에 등불을 켜고
새봄을 부른다


*설연화: 복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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