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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찬해


 

김찬해 루스키 카레이스키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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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찬박사 댓글 0건 조회 1,064회 작성일 20-05-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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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키 카레이스키를 아시나요

              余林  김 찬해

그리움 하늘 끝에 닿아도
만날 수 없어 눈 짓물렀다
말을 잃어 벙어리가 되고
어버버 어버버
부모 형제 이름 허공에 매달았다

일제암흑기에 강제징용
사할린으로 끌려온 한인 수만 명
소련의 소수민족인 된
카레이스키 고려인들의 터전
노쇠한 육신은 죽는 날만 기다린다

조국은 코리아 한국이거늘
죽어서 부모님 곁, 가고 싶은 본향
끝내 귀국하지 못한 한 맺힌 슬픔
나라 잃은 잘못으로 억울한 백성들

오늘 만난 당신의 모습
부노 형제 같아 차마 돌아서서
낮은 통곡에 함께 울었다



* 우즈베키스탄 아리랑 요양원 찾아 고려인 민족의 아픔을 보고
  2019.신문예 99호 등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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